손정의 잇단 투자실패...쿠팡 추가 투자유치 제동 걸리나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2019.11.07 18: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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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우버에 대규모 투자..소프트뱅크 7조원 '순손실'

쿠팡, 가용자금 내년 소진...소프트뱅크 추가투자 중단 우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왼쪽)과 김범석 쿠팡 대표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투자 귀재'로 불리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최근 잇단 스타트업 투자 실패로 7조원대의 손실을 입으면서 쿠팡도 비상이 걸렸다. 손 회장이 쿠팡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왔으나 투자실패로 인한 투자여력 감소로 쿠팡에 대한 추가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앞서 손 회장의 연이은 투자로 성장세를 키워왔지만 여전히 아직 투자단계로 사업이 정상궤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실탄’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 손정의 회장 '7조원대 손실'에...쿠팡 추가 투자유치 '비상'


7일 업계와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의 순자산은 이달현재 138억달러(약 15조원)으로 지난 7월 200억 달러(약 23조 원)에 비해 약 3개월 만에 60억 달러(약 7조원)가 줄었다.

이같은 자산 감소는 손 회장의 스타트업 투자 실패에서 비롯됐다. 앞서 손정의 회장은기술투자펀드 비전펀드를 출범하며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와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대대적으로 투자했다. 그러나 이 두 기업은 손 회장의 기대와 달리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위워크는 앞서 470억 달러(약 54조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상장서류 제출 뒤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150억 달러(약 17조원)으로 폭락했다.

우버도 상황이 좋지 않다. 우버는 올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순손실액이 11억 6200만 달러(약 1조 3451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처럼 손 회장이 투자한 기업들이 큰 손실을 입으면서 손 회장의 소프트 뱅크도 타격을 입었다. 일본 소프트뱅크는 3분기 연결 기준 7001억엔(약 7조44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14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손 회장의 이같은 투자실패를 지적하며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다른 많은 투자에도 균열을 보이고 지적했다. 특히 대표적인 사례로 우리나라의 쿠팡을 꼽았다. WSJ는 비전펀드가 27억 달러를 투자한 쿠팡이 지난해 매출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 쿠팡,내년이면 투자금 바닥…추가 투자유치 필요


쿠팡은 앞서 손 회장으로부터 3조 원의 투자를 받아 성장세를 키워왔다. 지난해 매출이 4조 원대로 급증하며 올해도 7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속적인 투자에 따라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조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적자가 3조 원을 넘어섰다.

손 회장의 투자로 확보한 실탄도 내년이면 바닥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쿠팡의 가용자금은 약 1조6000억 원 정도로 오는 2020년이면 소진될 전망이다. 쿠팡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추가 투자 유치나 상장을 통해 자금 유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근 나이키 월마트 출신 재무전가 마이클 파커, 케빈 워시 전 미국 연준이사 등 활발하게 이뤄진 글로벌 인재 영입은 추가 투자 유치나 상장을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손 회장이 투자 실패로 자산 손실을 경험한 만큼 쿠팡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추가 투자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손 회장이 쿠팡의 성장세를 감안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은 올해 거래액이 15조 원을 돌파하면서 업계 2위로 올라설 것이라며 "성장세를 키워가고 있는 만큼 추가 투자 유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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