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늪 '수송용 천연가스'…2022년 CNG버스 4천여 대 감소

김연숙 기자 youns@ekn.kr 2019.10.30 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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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수요 4만8백여 톤 줄어, 올해도 전년 대비 CNG 512대 감소 예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보급률 98% 신화의 주인공 압축천연가스 시내버스(CNG)가 정부 보조금 축소 및 전기·수소버스로의 정책 전환 여파 등으로 침체의 늪으로 더욱 깊게 들어가는 모양새다.

한국가스공사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CNG버스는 2000~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 정부 유가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2만7422대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CNG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주요 도시에서 전기버스 보급 확대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CNG버스 등록대수는 전년 대비 512대 감소한 2만6910대로 추정된다. 대당 연간 가스수요를 지난해와 동일한 34.1톤으로 봤을 때 올해 CNG버스 천연가스 수요는 전년 대비 7558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 전망은 더 우울하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기버스 3000대, 수소버스 2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CNG버스가 전기·수소버스로 교체된다고 가정했을 때 2022년 CNG버스는 전년 대비 4102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CNG버스의 천연가스 수요는 전년 대비 4만818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기버스 보급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기버스 보급대수는 628대(환경부 추경예산 지원분 포함)로 지난해 150대의 4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부도 전기·수소 저상버스 354대 보급 예산을 우선 배정한 상태다.

지자체도 적극적인 전기버스 도입의지를 밝히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전국 16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총 179대의 전기버스 구매 지원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시는 117대의 전기버스 보급예산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전기버스를 포함한 친환경 시내버스를 전체의 40%인 3000대 수준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수소버스 보급까지 가세해 수송용 천연가스 연료시장은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는 형국이다.

대형화물차 시장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차는 거의 존재감도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CNG 청소차를 중심으로 약간의 보급이 이뤄졌다.

올해 7월 기준 국내 화물차 등록대수는 총 361만대다. 그 중 경유 화물차가 93.6%로 압도적이다. LPG 3.4%, 기타연료 2.7% 보급 수준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 연료로 따졌을 때 LPG 화물차 7만4519대, CNG 1173대, 전기 95대 수준이다. 통계상 LNG 화물차와 수소화물차는 등록대수가 아예 없다.

그나마 가스공사가 내달 평택, 통영 LNG기지에서 경유화물차 대신 LNG 화물차를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연간 8대씩 총 24대의 LNG 화물차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화물차 시장에서 친환경차량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정책, 제조업체들의 다양한 모델 개발, 차량기술의 고도화, 충전인프라 구축 등이 잘 갖춰져야 한다. 특히 화물차 시장은경소형, 소형, 중형, 대형 등 중량별로 다양하고 현 단계에서 적합한 친환경연료도 다르기 때문에 차량특성에 따른 정책 및 보조금 지급체계도 구체화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가스공사 남궁윤 연구원은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대기질 개선을 위해 상용차 시장의 친환경연료 전환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나 실제 친환경차 보급은 미흡한 상황"이라며 "효율적인 친환경차 보급을 위해서는 전기, 수소, 천연가스, LPG 등의 연료에 대해 환경개선 효과, 차량성능, 경제성, 충전인프라 등의 특성을 감안해 시장에 보다 적합한 차종을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기오염이 심각한 경유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해야 하는 부분은 대형 화물차 시장"이라며 "LNG 화물차에 대해 경유화물차에 지원되는 유가보조금 수존의 지원체제 마련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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