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10명 중 5명 영양실조"...가뭄·태풍에 식량위기 ‘악화’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19.10.19 1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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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나유라 기자] 북한이 태풍 ‘링링’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자연재해로 인해 식량 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북한 10명 가운데 5명은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7일(현지시간) 분기별로 발표하는 ‘식량안보와 농업에 대한 조기경보, 조기대응’(EWEA) 보고서에서 북한을 고(高)위기 9개국 중 하나로 포함했다.

주요 위기 요인으로는 가뭄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와 돼지열병을 꼽았다.

북한의 최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와 평양 일대 주요 쌀과 옥수수 산지의 4∼7월 강수량은 과거 동기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링링’의 여파로 458㎢(여의도 면적의 157배 수준)에 달하는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겪으면서 수확철에 크게 타격을 입었다.

올해 5월에는 중국과 인접한 자강도에서 발병한 돼지열병이 북한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가축이 폐ㅏ했다.

앞서 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5월 공동발간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이라며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는 1천10만명이 식량부족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4분기 보고서에서도 "북한의 올해 농작물 생산량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심각한 식량난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국제 식량정책 연구기관’(IFRI)은 15일 발표한 ‘글로벌 기아지수’ 연례보고서에서 북한 주민 10명 가운데 5명이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의 영양실조 인구 비율은 2000년 37%에서 올해 47.8%로 증가했다. 전체 117개 조사대상국 중 26번째로 심각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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