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패널업체, ‘감산’ 속도"…중국은 외면

이종무 기자 jmlee@ekn.kr 2019.10.09 11: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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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전세계 주요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들이 TV용 대형 패널 감산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중국발 저가 공세로 인한 공급 과잉과 이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 기업의 생산 감축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9일 정보기술(IT) 전문 시장조사업체 ‘위츠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대만, 중국 등 주요 디스플레이 생산업체들이 설비 가동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감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TV 패널 평균판매가격(ASP)이 생산비용에 못 미쳐 생산하면 할수록 적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감산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특히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의 생산 감축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달부터 7세대와 8.5세대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대폭 낮췄으며, LG디스플레이도 7.5세대와 8.5세대 생산라인의 일부 가동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만 AUO도 8.5세대와 6세대 생산라인에서 핵심 부품인 글래스 투입량을 줄이면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의 경우 역시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나 대만 업체들보다는 생산 감축의 폭이 작은 상태로 전해진다. 최근 공급 초과와 가격 하락의 요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글로벌 시장의 적극적인 수급 균형 노력에 사실상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전세계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용 글래스 투입 물량에서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3.6%로 우리나라 35.1%에 못 미쳤으나 올해는 42.3%까지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우리나라(29.3%)를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년에는 49.4%에 달하면서 전세계 TV 패널 시장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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