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유럽 제2공장, 폴란드 우츠·오플레 '2파전'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2019.05.17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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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3900억원 규모, 2020년 생산능력 110GWh 목표
아우디·BMW 공장과 접근성, 오폴레 지역 가능성 높아
유럽내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LG화학.


LG화학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2공장 후보지로 폴란드 우츠(Łódź)와 오폴레(Opole)를 놓고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최근 환경규제 강화로 유럽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만큼 설비 투자에 한층 더 드라이브를 건다는 복안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폴란드 우츠, 혹은 오플레 중 한 곳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세우기로 하고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약 45억 즈워티(1조39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유럽 첫 생산기지인 폴란드 보르츠와프 공장의 투자액(약 4000억원)과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다.   

LG화학이 후보지로 고려 중인 우츠는 폴란드 정중앙에 있어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꼽힌다. 수도인 바르샤바와 접경해 있고 반경 200㎞ 내에 폴란드의 주요 도시가 있다. 19세기 섬유산업이 활발했던 곳으로 산업 쇠락과 함께 애물단지로 전락했으나 1997년 경제특구로 지정되며 활력을 찾기 시작했다. 지멘스를 비롯해 전자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오폴레는 폴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주요 공업지대다. LG화학의 공장이 있는 브로츠와프와 카토비체 사이에 위치해 있다. 미국 오토바이 제조사 폴라리스 인더스트리가 유럽의 보복관세를 피해 해당 도시에 공장 건설을 결정해 주목을 받았다.  

현지 정부와 업계에서는 LG화학이 오폴레에 투자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오폴레 지역은 무엇보다 제1공장과의 접근성이 높다. 차로 약 1시간 거리로 '카토비체-브로츠와프-크라쿠프-바르샤바'를 연결하는 철도가 이곳을 통과한다. 아우디와 BMW 등 주요 고객사들의 공장과도 가까워 고객사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LG화학 브로츠와프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 (사진=LG화학)


LG화학은 이번 공장 건설로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110GWh로 키우겠다는 목표에 한발 다가가게 됐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유럽의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한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부문장(사장)은 최근 폴란드 현지법인 행사에서 "향후 2~3년내 유럽에서의 생산능력을 70GWh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70GWh는 연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유럽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2021년까지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1㎞당 95g으로 줄이기로 했다. 2025년까지 추가로 15~20% 더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완성차업체들은 전기차에 올인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브이세일즈(EVSales)는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40만3403대에서 2025년 283만3831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폴란드 오폴레 주정부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오폴레는 투자자들에게 분명 매력적인 도시"라며 "여러 투자자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나 LG화학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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