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전 소액주주 뿔났다....20일 한전강남지사 앞에서 적자비판 시위 개최

전지성 기자 jjs@ekn.kr 2019.05.16 23: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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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집회신고 접수
1분기 역대최악 실적에 대책 요구할 듯
주주들 "공기업이라도 상장사라면 주주 이익 지켜야"
해외 주주들 소송 제기 가능성도

▲한국전력.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마저 역대 최악의 실적을 내면서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전망이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전의 소액주주들이 월요일인 20일 서울 서초구의 한전강남지사 사옥 앞에서 시위를 개최하겠다고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공기업이긴 하지만 엄연한 주식회사인 한전의 경영방침에 한전 내부가 아닌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반영되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실제 김종갑 사장도 올해 초 "지난해 원가 이하로 판 전기가 4조7000억원 정도며 지난해 정부 정책비용은 2017년보다 1조2000억원 늘어난 6조원 가량"이라며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른 보전액만 1조5000억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주식투자자는 인터넷 주식커뮤니티에 "한전은 공기업이긴 하지만 엄연히 상장된 주식회사로써 주주의 이익을 지켜야하는 의무가 있다"며 "정부의 정책에 맞게  기업이 사업방향과 자금사용처를 바꾸면 재무구조가 정상적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투자자는 "기업과 주주 가치를 이런 식으로 훼손할 바에는 한전을 상장폐지하고 공익법인으로 만드는 게 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청원사이트에는 "5조원 적자낸 한전에 대해서 문재인정부가 당연히 마땅히 책임지고 탈원전한다고 한다고 한정책 폐기하고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응분의 책임을 지는것이 당연한데 왜 청원글을 삭제하나요"라는 글이 올라 오기도 했다.

또 다른 투자자 역시 "주주에게 묻지 않고 권력 마음대로 기업 이익에 피해를 끼치는 행위는 독재와 다를 것이 없다"며 "지난해 누진제 완하 등 전기료 인하에 따른 적자도 정부가 보상해주지 않았다. 집단 소송을 제기해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소액주주 뿐 아니라 외국인 주주들까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전은 이미 지난 해 적자로 배당을 하지 못했다"며 "외국인 주주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은 물론 소송을 통해 경영진에 실적악화의 책임을 물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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