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속도 내는 SK바이오팜...'시총 5조' 상장사 탄생할까

김민지 기자 minji@ekn.kr 2019.04.15 08: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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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 선정...전문가들 시가총액 5조원 이상 예상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김민지 기자] SK바이오팜이 최근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하면서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SK그룹의 신약개발 자회사로 지난 2011년 4월 설립됐다. 우울증·파킨슨병과 같은 중추신경계 질환에 작용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기면증 치료제 ‘솔리암페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상용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지난 9일 상장 대표주관사에 NH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해외 세일즈를 맡는 외국계 증권사로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모건스탠리가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씨티와 모건은 SK바이오팜이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를 추진할 때부터 자금조달 업무를 맡아왔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말 국내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보내며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26일 입찰제안요청서 발송한지 2주일 만에 주관사 선정 작업을 끝냈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팜이 지정감사 일정을 고려해도 올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SK바이오팜이 IPO 일정에 속도를 내는 것은 자체 개발신약인 ‘세노바메이트’가 FDA 승인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020년 본격적인 상업화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올해 선제적인 대규모 공모자금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에 이어 자체 개발신약인 ‘세노바메이트’가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우선 SK바이오팜이 기술수출한 기면증 치료제 ‘솔리암페톨’은 지난달 FDA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SK바이오팜은 한·중·일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아시아 지역 상업화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지난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5억3000만달러(약 6000억원)로 지금까지 유럽 지역 상업화를 위해 이뤄진 중추신경계 기술수출 중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바이오팜은 아벨로부터 반환조건 없는 선계약금 1억 달러를 받고, 향후 시판허가 등 목표가 달성되면 나머지 4억3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 규모에 따른 로열티도 받는다. SK바이오팜은 이와 별도로 아벨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받는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아벨은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개발과 판매를 위해 미국 노바퀘스트 캐피탈 메니지먼트와 유럽 LSP 등 헬스케어 분야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앞으로 아벨은 세노바메이트 개발에 전문인력과 자금을 투입해 유럽의약청(EMA)에 신약 판매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아벨은 시판 허가시 영국·독일·프랑스·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32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를 판매할 수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을 5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SK바이오팜 기업가치를 4조9000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는 5조5000억원으로, 대신증권은 6조2000억원으로 각각 추산한 바 있다. 현재 제약업계 시총 1위인 한미약품(5조1210억원), 바이오업계 상위주인 신라젠(4조 6158억원)과 맞먹는 수준의 대형 상장사가 탄생하게 된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은 최근 FDA의 판매 승인을 받은 바 있다"면서 "뇌전증 치료 신약인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기술수출 계약이 체결되는 등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에 좋은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이 보유한 ‘세노바메이트’ 의 글로벌 라이선스 가치는 4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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