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회장 빈소 사흘째 조문행렬…이재용·김승연·반기문 빈소 찾아

여헌우 기자 yes@ekn.kr 2019.04.14 09: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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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입관식…동생 조정호 회장 2시간 머물고 떠나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 사진 4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13∼14일 휴일에도 각계 조문이 이어졌다.


13일 오전 11시 30분께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이 진행됐다. 삼남매는 1시간가량 입관식을 치른 뒤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로 돌아가 다시 조문객을 맞았다. 조 회장의 두 동생인 둘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과 넷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과거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이들 삼형제는 부친인 조중훈 회장이 2002년 별세한 뒤 상속을 두고 서로 소송전을 벌이는 ‘형제의 난’을 겪었다. 한진해운을 이끌던 셋째 아들 조수호 전 회장이 2006년 별세했을 때에도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3형제가 빈소에 모였으나 서로에 대한 앙금을 떨치지 못한 듯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고 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병원을 나서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말 오전 빈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한 뒤 장례식장에 10분 정도 머물고 떠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뒤이어 빈소를 방문해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최규남 SK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장대환 매일경제 회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 등 관가·언론계·학계 조문도 이어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빈소를 찾아 "부친과 조양호 회장의 선친 조중훈 회장이 각별한 사이였다"면서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 줄 몰라 애석하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1990년대 초부터 대미 관계를 하면서 조양호 회장의 폭넓은 인맥 관계를 정부에서 많이 지원받았다. 국위선양에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회고했다.

스포츠계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조양호 회장은 생전에 그룹 산하에 배구단과 탁구단을 운영하며 대한탁구협회 회장,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봉사했다. 탁구선수 출신인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전날에 이어 빈소를 지켰고 골프선수 박성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전 대변인 나승연 등 체육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대한항공 임원진 100여명도 줄지어 빈소를 찾아 유족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고 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반기문 전 총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빈소가 차려진 첫날인 12일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부인 김영명 여사가 이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어 최태원 SK 회장이 발걸음을 했다.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도 임원들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조 회장을 조문하며 "항공 물류산업 외에도 문화, 체육 분야 등 국가를 위해 큰 역할을 하신 분인데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회장 외에도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김홍기 CJ(주) 대표,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이 빈소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용만 대한항공회의소 회장은 "(조 회장과) 업무에 관한 기억이 많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이우현 OCI 사장, 허태수 GS 홈쇼핑 대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도 빈소에서 조 회장을 추모했다.

정계 인사들 조문도 이어졌다. 문희상 국회의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발걸음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화를 보냈다.

조 회장의 장례는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로 예정됐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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