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20%' 첫발 뗀 일본차, 2달 연속 상승세…"심상치 않다"

송진우 기자 sjw@ekn.kr 2019.03.14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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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렉서스, 부진한 시장 상황 속 逆성장 거듭
닛산, 신형 리프 통해 3월부터 판매량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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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송진우 기자] 최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수입차 브랜드 대부분이 공급 부족에 시달리면서 시장 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렉서스와 혼다가 이례적인 역(逆)성장을 거듭해 일본차 점유율을 20% 이상까지 올려둬서다. 이 기세라면 올해 일본차가 최초로 점유율 20% 대를 넘기면서 대대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2월 일본 자동차 브랜드(렉서스, 토요타, 혼다, 닛산, 인피니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1.2%로 집계됐다. 1월(20.6%)에 이어 2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올해 팔린 수입차 5대 중 1대꼴로 일본차가 팔린 셈이다.

일본차 점유율은 2015년부터 꾸준히 오르기 시작했다. △2015년 11.9% △2016년 15.7% △2017년 17.4% △2018년 18.7% 순으로 해마다 상승세를 거듭, 점유율 20% 달성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애초 지난해 상반기에 점유율 20% 수준까지 근접했지만 아우디폭스바겐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 복귀, 하반기부터 다시 주춤한 모습이 연출됐다.

올해 일본차 성장을 주도한 곳은 렉서스와 혼다 브랜드로, 양사 모두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렉서스가 올해 2월까지 2816대를 판매하며 24.8%, 혼다가 같은 기간에 1481대를 팔면서 110.7% 브랜드 성장을 꾀했다. 지난해 2달 동안 4만 1003대가 팔렸던 수입차 시장이 3만 4083대로 16.9%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전체 흐름과 정반대로 역(逆)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혼다가 2배 이상을 웃돌 정도로 많은 양을 판매한 배경은 지난해 말부터 신차를 출시, 주력 차종 라인업을 모두 정비해서다. 지난해 12월 대형 SUV 파일럿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2월 CR-V 모델을 출시해 파일럿, CR-V, 그리고 어코드로 이어진 이른바 혼다 ‘3대장’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들은 브랜드 전체 판매량 중 77% 이상을 차지한다.

닛산과 인피니티도 최근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판매량 상승을 꾀하고 있다. 인피니티 QX50 출시에 이어 이달 중 닛산 리프가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현재까지 양사 모두 판매량은 각각 695대, 311대로 지난해보다 1~11% 정도 낮은 게 사실이지만 시장에서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면 판매량 반등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국닛산은 리프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10월 사전계약에 나선 신형 리프가 한 달 만에 700여 대에 이르는 사전계약을 달성, 국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새로운 e-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신형 모델은 1세대 리프보다 38% 개선된 150마력을 발휘하고, 최대토크도 기존 대비 26% 증가한 32.6kg·m 힘을 낸다. 또 한 가지 페달만으로 가속, 감속, 제동까지 제어가 가능한 신기능 ‘e-페달’ 시스템을 탑재했다.

상승세를 탄 렉서스도 이달 말 신차 1종을 추가로 선보인다. 29일부터 개최될 서울모터쇼에서 소형 하이브리드 SUV ‘UX 250h’ 모델을 공개, 판매에 돌입한다. 렉서스 SUV 라인업 중 가장 작은 이 차량은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를 장착, 최고출력 175마력을 갖췄다.

한편, 점유율 하락은 유럽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빚어졌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수입된 자동차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올해 대부분 판매량 부진을 겪었다. 이 중 국내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독일차가 올해 2월까지 고작 1만 8437대를 판매, 지난해보다 무려 29.8%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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