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F&F, ‘디스커버리와 MLB’만으로 부족하다

김순영 전문기자 ekn@ekn.kr 2019.01.11 10:43:07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에너지경제신문 김순영 전문기자] F&F는 소비 흐름에 맞는 패션 카테고리를 대중에게 제시하는 통찰력으로 지난 2017년부터 디스커버리와 MLB 브랜드를 통해 빠르게 성장했다. 증시에서도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몇몇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에 의존한 매출 구조는 추가적인 성장에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추가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 디스커버리·MLB 통한 실적과 인지도 상승…주가도 10만원 넘어서기도


지난 1992년 설립돼 시슬리와 베네통이라는 여성브랜드로 시작한 F&F는 1997년 박찬호 선수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크게 관심을 모으기 시작할 때 MLB 의류 판권을 가져왔고 이후 디스커버리채널의 이미지를 활용한 아읏도어 스포츠의류와 접목시켰다.

특히 디스커버리는 2017년 롱패팅과 일상 속 스포츠웨어라는 ‘애슬레져(athleisure)’ 소비트랜드를 접목하며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백화점 주요 40개 점포의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을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같은 기간 점포당 월평균 매출이 1억8600만원으로 최고 성과를 보여줬고 F&F 실적 역시 가파르게 올랐다.

또한 면세점 채널에서 ‘MLB’ 브랜드 모자가 중국 관광객 필수 쇼핑품목이 되면서 작년 9월에 주가는 1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clip20190111094958

▲F&F 주가 흐름 (자료=인베스팅닷컴)



◇ 롱패딩 매출 성장률 주춤…추가적인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

다만 10월 이후 주가 조정은 컸다.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부재하다는 시각이 나왔기 때문이다. 매출 포트폴리오가 해외브랜드 라이선스에 집중됐고 계절성이 크다는 점과 함께 2017년의 높은 매출 성장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디스커버리의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어렵다는 시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우려대로 작년 10월~12월 주요 백화점 내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지난 2017년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가는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성장했지만 디스커버리와 MLB 중심의 단순한 포트폴리오만 갖고는 추가 성장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clip20190111095027

▲작년 11월 이후 실적 전망치 본격적인 하향 조정 (자료=에프앤가이드, 3개월 기준)



대신증권은 F&F에 대해 차기 성장브랜드 등장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고 있다.

디스커버리(Discovery)가 2017년 보여줬던 실적 성장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작년 11월 매출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면세점에서 ‘MLB’ 브랜드는 인기가 여전히 높지만 앞으로 주가는 차기 성장 브랜드 등장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성이 재차 부각돼야 주가 역시 의미 있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영증권은 F&F의 4분기 실적은 디스커버리 실적과 동일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4분기 매출액의 70%, 영업이익 80% 이상이 디스커버리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clip20190111095102

▲(자료=신영증권)



◇ 자체 브랜드·프리미엄 패딩브랜드 인수…"성장성은 확인과정 필요해"

F&F는 작년 5월 라이선스 브랜드를 통한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브랜드 ‘스트레치 엔젤스(STRETCH ANGELS)’를 런칭했다. 또한 롱패딩의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프리미엄 유럽 패딩브랜드 ‘듀베티카(DUVETICA)’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F&F의 자체브랜드에 대해서는 확인과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002년 패션편집숍 ‘콜렉티드’나 디스커버리에 앞서 나왔던 아웃도어 자체브랜드 ‘더도어’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했기 때문이다.

clip20190111095132

▲(자료=신영증권)



신영증권에서는 라이선스 사업에 강점을 두고 있는 F&F가 자체브랜드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DB금융투자는 홍콩과 마카오, 대만 등에서 MLB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작년 5월에 인수한 의 판매 채널 확장이 가속화되면 영업이익률은 올해 2분기부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F&F는 작년 4분기 매출 2902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17년 4분기보다 19.6%, 11.8% 증가한 수치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  
  •  
  •  
  •    
  • 맨 위로

배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