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어닝쇼크에 주가 반등 시점도 ‘깜깜’

나유라 기자 ys106@ekn.kr 2019.01.08 14: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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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월부터 30% 급락...실적발표일엔 오히려 횡보
반도체 수급 악화에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퇴색’

▲삼성전자. (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이 추가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주가 반등 시기에 대해서는 좀처럼 갈피를 못잡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8% 하락한 3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3만9200원(1.16%)까지 오르는 등 온탕과 냉탕을 오가다가 막판에 매도세가 몰리며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 추이.(사진=구글 화면 캡쳐)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13조8000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7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9000억원, IM부문 1조4000억원, CE부문 6000억원을 올리는 등 CE를 제외한 대부분이 사업부가 부진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부터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전략적 판단으로 투자와 메모리 구매를 연기하고 있다"며 "인텔 CPU 공급 부족으로 PC 수요도 부진하고 스마트폰 업황도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가 작년부터 쭉 내리막길을 걸은 만큼 악재들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일부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도 장중 반짝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5월 4일 종가 기준 5만1900원에서 이달 4일 장중 3만6850원까지 떨어지며 7개월새 30%가량 급락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가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삼성전자가 4분기 각종 비용들을 모두 반영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지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실적이 회복하거나 반도체 업황 관련해서 호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반도체 수급 악화가 계속되면서 배당수익률과 자사주 소각이라는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빛을 잃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클리컬의 특징을 가진 반도체 수급 악화와 스마트폰 사업의 구조적 난관으로 인해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은 하반기까지도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은 2분기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가 추세적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많이 빠지기는 했지만 오른다고 해도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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