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브로드밴드 수장 겸임…SK그룹 ICT ‘탄력’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2018.12.06 17: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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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사장.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임한다. 통신업계가 ‘미디어’ 영역에서의 보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영역에서의 SK텔레콤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SK그룹 ICT는 ‘박정호’로 통한다

6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앞으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사장 직을 겸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윤원영 SK텔레콤 통합유통혁신단장(전무)가 브로드밴드 총괄을 맡는다.

이날 전 계열사의 2019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SK그룹은 박 사장의 SK브로드밴드 사장 겸직 소식을 전하며 "박 사장은 향후 미디어 분야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ICT 복합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의 배경에는 SK텔레콤이 ‘미디어’ 분야에서의 보폭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통신업계는 무선사업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과 함께 ‘미디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무선사업에서 SK텔레콤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1위 사업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유선통신에서의 1위 사업자는 KT다. 게다가 최근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1위 기업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이번 SK그룹 인사에서 그간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을 맡았던 박정호 사장이 글로벌성장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점도 눈길을 모은다. 박 사장의 거취 변동과 함께 SK텔레콤의 글로벌 행보도 한 층 보폭이 빨라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도 ‘탄력’

일각에서는 최근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이 내년 중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에 개편된 네 개 사업부서의 수장들은 SK텔레콤 주요 자회사의 대표를 겸하고 있거나 대표 ‘격’의 인물들이다.

SK텔레콤 4개의 사업부서는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로 개편됐고, 성장 사업은 ‘IoT/Data’ 사업단과 ‘AI/Mobility’로 구성됐다. 특히 4개 사업부서의 수장으로는 보안 사업부에 최진환 ADT캡스 대표, 커머스 사업부에 이상호 11번가 대표를 선임했으며, MNO사업부에는 유영상 Corporate센터장을, 미디어 사업부에는 윤원영 SK브로드밴드 운영총괄을 내세웠다. 이번 조직 개편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설명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사업부서에서 맡았던 동영상서비스 옥수수(Oksusu)에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고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외자 유치가 성사된다면 SK텔레콤의 콘텐츠 비즈니스 분야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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