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 임박' 트럼프 "산유량 유지해야"...감산여부 주목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2018.12.06 07: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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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산유량 감산' 러시아 등 다른나라 설득 중
러시아, 이란 감산에 부정적인 입장...입지 좁아진 사우디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사진=AFP/연합)



내년 산유량 논의를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제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유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산유량을 감산해야 한다고 다른 나라들을 설득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신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트럼프 "원유 감산 반대" 지속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바라건대 OPEC은 석유 공급량을 제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세계는 더 높은 유가를 보기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OPEC+)들은 6∼7일 오스트리아 빈 OPEC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내년도 석유 생산량을 줄일지를 논의한다.

트럼프 미 정부가 원유 감산에 반대하는 입장을 계속해서 밝힌 가운데 러시아와 OPEC 3위 산유국인 이란 역시 감산에 부정적이다.


◇ 사우디 설득에도 러시아, 이란 감산에 부정적


특히 국제원유 시장을 좌우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에 주요 산유국들이 하루 1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을 제안하고 자국이 12월부터 수출량을 줄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의장인 오스트리아 빈 OPEC 본부에 도착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5일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하루 25만~30만 배럴을 줄여달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감축량의 절반 정도만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산유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가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사우디의 '나 홀로 감산'은 유가 인상에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OPEC의 사실상 리더인 사우디가 급격한 석유 산출량 감소를 압박했지만, 유가를 계속 낮게 유지하기 위해 재고를 줄이는 대신 산유량을 유지해야 한다는 트럼프의 압박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러시아 에너지부는 '비상 상황이 아니면 감산하려는 산유국이 없을 테고 공급 과잉의 책임은 러시아와 OPEC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 이란 "카타르 OPEC 탈퇴 조사해야"


특히 이란은 사우디를 겨냥해 감산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카젬푸르 아르데빌리 OPEC 주재 이란 대표는 4일 사우디를 겨냥해 "일부 산유국이 산유량을 급격히 늘리면서 다른 산유국에 해를 끼쳤다"며 "그렇게 산유량을 올려 이득을 챙긴 쪽이 먼저 감산해야 하는 데 그럴 것 같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산유국(사우디, 러시아)이 OPEC+가 연장해 온 감산 합의를 최근 몇 달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감산 합의를 또 연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식적으로 OPEC+는 2017년 1월부터 실행된 감산 합의를 유지하지만, 사우디는 지난달 하루 평균 111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5일 "미국의 제재를 받는 한 OPEC 합의로 이란에 할당된 산유량은 논의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의 주장대로 OPEC+가 추가 감산에 합의한다고 해도 이란의 산유량에는 변동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카타르가 OPEC을 탈퇴한 이유를 조사해야 한다. 카타르가 아닌 일부 산유국(사우디) 탓에 OPEC에 큰 문제가 생겼다"라면서 사우디를 흔들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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